2016-02-04. 약속

[약속] - 約束 : 말로 다발지어 맺어(言約) 정(定)함. - prom·ise : 앞으로 무엇을 하기로 함. - ap·point·ment : 콕 찝어 무엇을 하기로 함.

약속 시간을 정해놓고 늦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맺거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데 있어서, 어느 시점에라도 문제가 나타나거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며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기다리는게 지루하고 내 시간을 버리는 것이 짜증나기 때문이 아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타인과의 관계,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과, 스스로의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약속을 정해놓고 늦는 것에 대한 심리는 철저히 이기적인 관점에서 부터 시작된다. '느긋하게 하지 뭘 서둘러. 조금 늦어도 괜찬아. 이걸로 무슨 문제가 생겨?' 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고려는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 약속을 맺은 타인은 배제하고 자신만 문제 없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기적 사고로 인해 다른 사람과 공통된 사고를 가지겠다는 의지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약속은 두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같은 행위를 하자고 하는 상호 신뢰를 동기로 해, 결실을 맺는 행동이다. 약속시간에 늦는다는 것은, 이를 처음부터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며,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부족한것에 대한 반증이다.

더불어, 그런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감과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것이 깨지는 것에 대해서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정의 교류가 부족해, 자신으로 인해 약속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해 발생하는 타인의 상황에 대해서도 스스로는 전혀 미안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지 책임감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요즘 흔히 이야기 하는 소시오패스(socio·path : 반사회적인격장애자)와 유사한 맥락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약속에 늦는 것을 그리 중요한 것으로 교육시키지 않는다.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공동 행위를 이행하는 것 임에도 불구하고 '코리안타임'이라는 단어로 죄의식을 은근슬쩍 주머니에 다시 집어 넣게 만든다.

어쩌면, 그것 들이 잘 지켜지면 책임감을 가져야 하거나 죄책감으로 인해 스스로 많이 불편해 질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P.S : 따라서, 나는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을 매우 신뢰하며 존중한다. . . . 가만... 오늘 약속이....몇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