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주변은 보행자가 걸어 다니기에 편리한가?

서울역고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서울역 주변은 보행자가 걸어 다니기에는 편리할까요? 실제로 걸어다녀 보았습니다. 모든이들이 편리하게 걸어다닐수 있어야 한다는 가정으로 지하도나 육교는 제외하고 걸어 보았습니다. 걸어보고 나서 느낀 점은 주변에 자동차 도로가 너무 넓고, 사람이 건널수 있는 횡단보도가 황당할 정도로 너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서울역전우체국Ⓐ 앞에서 명동칼국수Ⓑ를 찾아 가보기

(직선거리 350m)

(붉은색 굵은 선이 횡단보도이고, 붉은색과 푸른색 점선이 목적지를 찾아가는 코스입니다.)

1.jpg

거리를 측정해보니 ①번 코스는 약 800m, ②번 코스는 1.1km 로 측정됩니다.

직선거리 350m를 세네배 돌아가는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심리적으로 어디로 가야할지를 생각해 낼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눈앞에 건널목이 보이지 않으니 어느쪽으로 가야 할지 부터 알수 없었습니다.

지도를 보지 않고, 눈으로 보이는 정보만을 가지고 가까운 길이 어딜까를 생각해 낸다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였습니다.

심리적으로 역전우체국에서 바라보면 목적지가 왼쪽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가면 쉽게 닿을수 있을거란 생각에 ②번 코스로 먼저 걸어보았습니다.

황당한 것은 ②번 코스의 경우 첫번째 건널목도 엄청 멀리 있었지만, 그 다음 건널목도 아예 시야에 보이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이지요.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여러차례 삥 둘러 돌아서 건너야 간신히 도달 할 수 있었습니다. ①번 코스를 보겠습니다. ①번 코스는 버스전용차선인 길 한가운데 있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서 건너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버스정류장을 지나 건널목이 있을지 아리송 했다는 것입니다. 다른쪽에 건너는 길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길을 걷는 심리로 볼 때는 쉽게 생각해 내기 어려운 코스였습니다. 2. 서부고시원Ⓐ에서 실로암 사우나 찜질방Ⓑ 찾아 가보기 (직선거리 390m) (붉은색 굵은 선이 횡단보도이고, 붉은색과 푸른색 점선이 목적지를 찾아가는 코스입니다.)

2.jpg

거리를 측정해보니 ①번 코스는 약 470m, ②번 코스는 1.4km 로 측정됩니다. 이길 역시 걸어보고나서 너무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는 목적지라서 왼쪽편 길로 쭉 걷다가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닿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②번 코스로 걸었는데 걷다보니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건널목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직선거리 390m를 1.4km나 돌아 간 것입니다.

①번 코스처럼 왼쪽 편에 위치한 목적지를 찾아 오른쪽 편 길로 건넜다가 왼쪽편으로 다시 건너오는 것은, 처음 이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생각 할 수 없는 코스였습니다.

결론입니다.

서울역 주변을 걷기 좋게 만들려고 한다면..

그리고, 균형있는 발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면..

최소한 이 지역에 사는 분들, 그리고 이 지역을 찾는 분들이 편리하게 걸을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상으로 다닐수 있는 편한 길이 만들어지고난 다음에 다른 길 이야기를 해야겠지요..